안나 린(28)은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첫날 400만 달러(약 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선두에 올랐습니다.



안나 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나폴리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습니다. 엔젤 인(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1위를 차지하며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기준으로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안나 린이 우승하면 7번이나 우승한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상금 선두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안나 린은 이번 시즌 84만 2,000달러를 벌어들여 416만 달러의 누적 상금을 보유한 코르다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안나 린이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추가하고 코르다가 하위권에 머물면 역전할 수 있습니다. 코르다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44위에 올랐습니다. 8월 포틀랜드 클래식(공동 2위)과 6월 마이어 클래식(공동 5위)에서 우승에 실패한 안나 린은 오늘 그린에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했고 버디 퍼트가 모두 들어갔습니다. 보기와 같은 상황도 5개나 피했습니다. 안나 린은 "퍼팅이 정말 좋았다. 스피드와 라인 모두 좋았다. 조금 더 집중했던 것 같다"며 "이 코스는 퍼트만 잘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상금이 크지만) 다른 대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대회가 저와 같고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냥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리나 알렉스와 앨리슨 코푸즈(이상 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스코어를 5타 줄여 셀린 부티에(프랑스), 린 그랜트(스웨덴),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고진영, 이미향, 최혜진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습니다.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59타로 간신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과 김효주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올랐습니다.

신인왕 후보 임진희는 공동 50위(1오버파 73타)로 신인왕 레이스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를 제치고 공동 28위(2언더파 70타)에 올랐습니다. 1타 차로 점수를 낮춘 유해란은 공동 38위에 머물렀습니다.